■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오은영 /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잇단 아동학대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정신적, 신체적 상처가 컸을 피해 아동 당사자를 이제는 어떻게 치유하고 보호하느냐가 사회적인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와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은영]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최근에 워낙 입에 담기도 어려운 고문 같은, 고문보다 더 심한 학대를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부모로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오은영]
너무 끔직하죠. 다들 너무 많은 충격을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어떻게 부모가 돼서 그럴 수 있을까요라는. 그리고 이들을 어찌 부모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좀 알아봐야 되는 건요, 양육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서 내지는 아무리 상황이나 경제적인 조건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아이를 이렇게 대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은 기본적인 보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기준을 가지고 비교적 상식의 범주에서 행동하고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그렇게 볼 수가 없죠. 그렇다면 이것은 병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런 병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물론 어떠한 질병은 열심히 치료를 받으면 좋아지는 질병도 있고요. 또 어떠한 질병들은 예를 들어서 인격장애라든가 이런 것들은 본인이 병의식이 없습니다. 자기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멀쩡해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이 보이지 안 곳에서, 특히 약자한테 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