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백스무 번째 여정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쳐 1,000년의 역사를 가진 홍성군, 조선시대에는 충청도 4대 고을 중 하나였던 유서깊은 동네이다
아름다운 삽교천이 흐르는 봄날의 홍성에는 3대째 이어오는 대장간과 한국 미술사의 자랑인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터, 풍경처럼 살아가는 장곡면 오지마을노부부의 인생 등, 오래 돼서 아름답고 변치 않아 향기로운 동네로 떠나본다
▶ 천년의 역사를 품은 홍주읍성
천년의 시간 동안 홍성을 지켜온 홍주읍성, 읍성을 둘러싼 성곽의 본래 길이는 1,772m였지만 일본에 의해 800m가량만 남아있는 상태다. 홍주읍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남문인 홍화문을 바라보는 배우 김영철의 마음이 경건해진다. 지나온 세월과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홍주읍성의 성곽길을 걸으며 홍성에서의 동네 한 바퀴를 시작한다.
▶ 5대째 이어온 장인정신으로 빚는 전통 옹기
예전부터 옹기마을로 불린 갈산면은 뱃길로 통하는 교통망과 땔감으로 쓸 목재가 풍부했으며, 점토가 좋아 옹기를 만드는데 최적의 환경이었다. 그러나 옹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많은 옹기장이들이 마을을 떠났지만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5대째 옹골차게 옹기의 전통을 이어 온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방춘웅 옹기장과 전수자인 그의 아들이다. 생활고와 두 번의 화재로 겪은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고집스런 장인정신으로 옹기의 맥을 이어가는 방춘옹 옹기장의 가마는 오늘도 뜨겁게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