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는 내 운명
15살부터 소로 농사를 지으며, 친환경을 위해 트랙터나 기계 대신 오직 소로만 농사를 짓는 함동식 어르신. 15년 동안 같이 일한 일소를 떠나보내고 지금은 후계소를 훈련하는 중이라는데... 눈매, 발톱, 등판 등 까다로운 조건과 2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후계소 안순이는 내년 농사를 위해 오늘도 모전마을 논, 밭에서 열심히 훈련 중이다
▶ 어머니가 준 봄날의 선물 ‘무릇’
홍동면 가시덤불이 많은 산길에서 이름도, 생김새도 생소한 무릇을 깨는 김향순 씨. 봄날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무릇을 캤던 기억으로 64세인 지금까지도 무릇을 캐러 다닌다. 그러나 무릇은 캐는 법도, 손질하는 법도, 가마솥에 끓이는 것도 인내심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녀는 가시덤불을 헤치며 갈 수밖에 없다는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 천생연분 노부부의 행복 방정식
예전부터 머위가 많이 자라서 살림에 큰 보탬이 되었다는 신풍리 마을. 그 마을에는 옛날 집 그대로 사는 92세 할아버지와 83세 할머니가 있다. 결혼 당시 직접 지었다는 집은 지금도 손수 기둥 수리를 할 만큼 집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데... 할아버지는 나무를 패서 지게질하시고, 할머니는 머위를 캐며 일하는 것이 행복하고 자식들도 건강하게 컸으니 소원이 없다는 할머니는 앞으로도 할아버지와 함께 정든 이 집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것이라 한다.